[쿠키 사회] 한 20대 남성이 오토바이로 곡예 운전하며 길을 막은 것도 모자라 이를 훈계하려는 이를 헬멧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이 공분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3일 오전 6시10분쯤 서울 장안동 부근에서 촬영된 7분30초 분량의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베스파 오토바이를 모는 운전자 A씨(22)가 나타나 아무런 이유 없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알짱거린다. 제보자 B씨가 차선을 바꿔 추월하려 하자 A씨는 이도 가로막으려 든다.
이에 화가 난 B씨는 차량을 갓길에 세웠지만 A씨는 그대로 지나쳤다. 아니나 다를까 앞질러간 A씨는 다른 차량 앞에서도 B씨에게 했던 것과 똑같을 짓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B씨는 차량을 붙인 후 “야이 XX야 운전 똑바로 안 해?”라고 소리쳤다.
이후 두 사람 간 욕설이 오갔다. A씨는 백 미러를 차고 “야 뭐라고?”, “까불지 마 XX놈아”, “따라 와 봐 따라 와 바” 등의 막말을 뱉으며 신호를 대기 중인 B씨를 약 올렸다.
결국 B씨가 경찰에 신고를 하려하자 A씨는 오토바이에서 하차한 후 A씨에게 다가와 “아저씨 때문에 죽을 뻔 했다” 등 핑계를 대며 상황을 무마시키려 들었다. 블랙박스 영상은 여기서 끝이 났다.
영상을 게시판에 올린 B씨는 “신고를 하고 있으니 그가 먼저 불안해서 다가와 말을 걸었다. 입에서 술 냄새가 풀풀 났다”고 당시 상황을 기술했다.
B씨는 “경찰에 다시 신고하려하자 A씨는 도망치려 했고 이를 B씨가 잡자 A씨는 들고 있던 헬멧으로 B씨의 턱과 머리 등을 가격했다”고 밝혔다.
헬멧으로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한 A씨는 턱에 받은 충격으로 입속이 찢어졌고 왼쪽 무릎인대가 손상되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변에 사람이 많아 조용히 얘기하려고 자리를 옮겼더니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다”며 “(A씨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면서 ‘너 X나 거만하다. XX 여기 나 아는 형님 쫙 깔렸는데 너 죽여버린다’고 협박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곧바로 성동경찰서에 신고했다”며 “경찰서에 조사를 받았고, 폭행 후 도망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영상과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막장 행동을 한 A씨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음주운전에 폭행이라니”, “잠재적 범죄자네요”, “정신병원가야 할 것 같은데”, “절대 합의해주지마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A씨에게 엄벌을 내리길 바라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베스파 길막’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