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벤)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8·네덜란드)를 만났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벤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성에게 찾아온 밴덴헐크의 사진을 공개했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태생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플로리다 말린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친 네덜란드의 ‘빅 리거’지만 에인트호벤을 응원하는 축구팬으로도 유명하다.
박지성과 밴덴헐크는 지난 27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의 훈련장에서 만났다. 밴덴헐크가 시즌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남이었다. 밴덴헐크는 자신의 이름을 새긴 삼성 유니폼과 공을 선물했고 박지성은 밝은 미소로 화답했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만든 주역이었다.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승3패로 벼랑 끝에 놓인 삼성에 승리를 안겼고, 삼성은 이때부터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지난 9월 28일 알크마르와의 2013~2014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왼쪽 발목을 밟혀 쓰러진 뒤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날 불가리아 루도고레츠 아레나에서 열린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5차전 원정경기(0대 2 패)까지 11경기 연속 결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