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포항의 K리그 정상을 이끈 황 감독은 “감독 생활을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근본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를 이길 수는 없다. 노력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올해 우승했지만 머릿속에는 내년을 고민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포항에서 20대를 보냈다. 아쉽게도 현역 때는 우승을 못했는데 감독으로서 우승해서 영광이다. 포항이 가는 길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국가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의 라이벌 구도 형성에 대해 “홍 감독은 라이벌이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한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동반자로서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신인상 대신 생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포항 공격수 고무열(23)은 “안도하지 않고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상승세를 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준 것 같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면서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고무열은 2년 전 두 자릿수 골(10골)을 기록했지만 이승기(전북·당시 광주)에 밀려 신인상을 놓쳤던 고무열은 이번 시즌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