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몬테네그로와의 1차전에서 22-24로 아쉽게 패한 임 감독은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겉옷을 물론 속옷까지 갈아입고 심기일전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네덜란드이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더욱이 네덜란드에 연속 3실점해 5분 만에 0-3으로 끌려갔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초반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며 “더 이상 점수 차가 벌어지면 곤란해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켰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후반 16분 25-16까지 앞서 있던 한국이 경기 종료 5분 전 23-28까지 추격을 허용한 데 대해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예감하고 방심했던 것 같다. 비디오를 보며 선수들과 심도 있는 이야기를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네덜란드전에서 이겼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콩고전과 도미니카공화국전도 중요하다. 아무래도 프랑스전 결과가 나와야 조별 순위가 정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