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약 80명. 그중 무려 50여 명이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생업도 뒤로 하고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이들은 체육관 태극기를 내걸고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비록 한국이 지난해 유럽 챔피언 몬테네그로에 패했지만 교민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이튿날에도 교민들의 응원은 계속됐다. 첫날에 비해 응원하러 온 교민의 수는 줄었지만 이번에도 태극기를 내걸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은 2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9대 26 승리를 거둬 교민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김광근 주세르비아 대사도 이틀 연속 아내와 함께 체육관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김 대사는 “어떤 교민은 한국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3시간이나 운전을 해 오기도 했다”며 “한국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오그라드(세르비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