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을 부르는 술? 술과 수면의 관계

숙면을 부르는 술? 술과 수면의 관계

기사승인 2013-12-18 16:26:00
[쿠키 건강] 소량의 음주는 잠을 유도하지만 요즘 같은 송년회 모임서 적당량을 마시기란 쉽지 않다.

우선 지나친 알코올 섭취는 호흡중추 기능을 떨어뜨린다. 호흡근육의 근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평소 코골이가 없던 사람들도 코를 골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양질의 수면을 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각성상태로 인해 심장을 비롯한 혈관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쳐 심장질환의 발생빈도를 높이게 된다. 평소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더불어 과한 술은 수면의 리듬을 어지럽힌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잠든 후에 가장 얕은 1단계 수면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더 깊은 단계인 2~4단계 수면을 거친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 잠들게 되면 초기 수면 단계를 건너뛰고 3~4단계로 곧장 진행하는 등 수면리듬이 깨져 새벽에 자주 깨게 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을 때는 금세 곯아떨어지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콜이 점차 분해되면서 각성 작용이 나타나 잠에서 자주 깨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원장은 “수면 중 무호흡이 발생하면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 자주 잠에서 깨게 되는데, 산소포화도도 함께 저하된다. 알코올은 호흡중추기능을 저하시켜 수면건강에 매우 해롭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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