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바람…근육 긴장도 높여 턱관절 통증 유발

매서운 겨울바람…근육 긴장도 높여 턱관절 통증 유발

기사승인 2013-12-23 09:55:00

[쿠키 건강] 이번 겨울 들어 절정의 추위를 보이고 있는 요즘 턱관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찬 바람이 얼굴 근육의 긴장도를 높여 통증을 유발한 탓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구강내과 턱관절장애·안면통증클리닉 박지운 교수에 따르면 턱관절장애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가을에 비해 겨울철에 크게 증가했다.

박지운 교수는 “지난 2년 간 턱관절 통증으로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은 환자 증감율을 살펴본 결과 한 겨울에 해당하는 12~1월에 턱관절질환 환자가 평균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 가을에 해당하는 9~10월 턱관절장애로 내원한 환자수가 802명에서 12~1월에 1110명으로 38% 증가했으며, 2012년의 경우 같은 시기에 852명에서 1079명으로 27% 증가해 겨울철 환자 수가 평균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턱관절장애는 귀 앞 부위의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장애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턱관절장애의 초기 증상인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소리가 나는 증상은 전체 인구 3명 중에 1명으로 매우 흔하다.

외상, 부정교합 외에도 이갈이, 이 악물기, 턱 내밀기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으며 입을 벌릴 때 ‘딱’ 혹은 ‘덜거덕’ 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 주변의 통증이 자주 발생하며, 심할 경우 입을 여는 것조차도 힘들게 된다.



턱관절장애로 인한 통증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면 더 많이 진행되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될 수 있으며, 통증으로 인해 입을 잘 벌리지 못하고 씹거나 말하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에 많은 방해를 받게 된다.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는 턱관절장애를 예방하거나 개선시키기 위해생활 속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낮은 기온에 장시간 근육이나 관절을 노출시키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낮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었다면 온습포와 같은 물리치료를 통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낮은 기온의 환경에 있을 때 근육 긴장도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을 보다 많이 하고, 특히 추운 날씨에는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근육 피로가 오지 않도록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지운 교수는 “초기 턱관절장애는 습관을 바꾸는 것으로도 예방과 개선이 가능한 만큼 턱관절을 심하게 압박하는 딱딱한 음식을 피하고 이 악물기, 이갈이, 턱 괴기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은 교정하고 항상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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