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1비서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고사령관 추대 기념일을 맞아 제52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지난 17일 김 위원장 사망 2주기가 끝난 후 집권 3년차를 맞은 김 제1비서의 첫 공식 시찰 장소는 군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찰에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이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서홍찬 인민무력부 제1부부장, 김수길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등 신(新)군부 실세들이 대거 수행했다.
526대연합부대는 평안남도 남포에 사령부를 둔 3군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이 부대가 6·25전쟁 시기 57명의 ‘공화국 영웅’과 많은 수훈자를 배출했으며,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이 수십 차례 시찰한 자랑 많은 부대라고 소개했다.
북한은 이와 동시에 군에 대한 당의 통제 및 지도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3면 ‘위대한 혁명실천으로 빛나는 영광의 행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혁명군대에 있어서 당의 영도는 생명과 같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소개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김 제1비서가 장성택 사형 집행 닷새 후인 17일 김 위원장 중앙추모대회에 참석했을 때 “직전까지 울고 있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 제1비서가 사형이 그 정도로 빨리 집행될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자신의 손으로 고모부를 죽였다는 것에 정신이 불안정한 상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김 제1비서가 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 간부 3명의 건의로 장성택 사형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