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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비앤비 구강 청결티슈 팔아 놓고 교환처리도 제때 안해
[쿠키 생활] 최근 안전성 논란으로 도마위에 오른 아기 물티슈 이슈로 부모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아기 입속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보령메디앙스의 아기 구강 청결티슈에 검은 기름때 또는 곰팡이로 추정되는 오염물질이 발견돼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있다.
보령메디앙스의
비앤비 구강 청결티슈는 아기 입속에 직접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인만큼 철저한 위생관리와 제품 안전성에 주의가 요구되는 제품이다. 이번 오염된 물티슈는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됐거나 제조과정에서 오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제품 포장에 아기 물티슈가 100% 무방부제 제품으로 유통과정에서 변질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표기돼 있다 하더라도 기업은 유통과정의 잘못이라고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제품 변질의 원인에 대해 상세히 밝혀야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과정의 변질이 아닌 제조 과정상의 오염이라면 아기 물티슈 전품목에 대한 위생관리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야기 될 수 있다.
또한 불량 아기 물티슈 교환 과정에서 보령메디앙스 측의 불성실한 제품 교환 시스템과 고객 대응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며칠전 안모씨는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양치질 대용으로 보령메디앙스 비앤비 구강 청결티슈 50개들이 한 박스를 지난 6일 모 백화점에서 구매했다.
하지만 처음 개봉한 물티슈에 검은 기름때 또는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보령메디앙스 고객센터로 최대한 빠른 교체 요청을 했으며, 바로 다음날 맞교환 처리를 하기로하고 통화를 끝냈다.
안씨는 "아이 입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물티슈에 기름때처럼 보이는 이물질이 묻어 있어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며 "개별 포장된 제품인데 한 제품이 불량인 것으로 보아 다른 제품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 밖에 없어 교환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씨는 제품 불량 뿐만아니라 보령메디앙스 측의 교환 시스템과 고객 응대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안씨는 불량 물티슈를 맞교환 처리키로 한 것을 전화 한통 없이 약속한 날 처리가 어렵다는 통보성의 문자만 받았으며, 약속 날짜로 부터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어 재확인을 위해 보령메디앙스 고객센터로 다시 전화를 했다가 불쾌감이 고조에 다다랐다.
아이가 매일 써야하는 제품이고 게다가 불량 제품이라 빠른 교환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리가 지연된 것에 대해 항의 하자 보령메디앙스 측은 시스템이 원래 그렇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빠른 처리가 어렵다는 성의없는 안내로 일관했다.
안씨는 인터넷에 올려서 이슈라도 되야 고객민원 처리 시스템이 개선되는 것이냐고 묻자 보령메디앙스 측은 대수롭지 않은 듯 인터넷에 올리든 그건 알아서 하라는 식의 뉘앙스로 대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씨는 교환이나 보상도 필요없고 제품을 버리고 다른 제품으로 구입하겠다고 했더니 보령메디앙스 측은 그럼 맞교환 신청한건 취소하라며 어떤 안내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고 전했다.
안씨는 "아이가 제품을 쓰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불량 제품을 판매해 놓고 보령메디앙스 측의 '나몰라라'식의 태도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나같은 피해를 입을 또 다른 소비자들을 위해서라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며 "이물질이 발견된 보령메디앙스의 불량 물티슈는 전부 버리고, 교환도 어떤 보상도 받고 싶지 않다. 아이 입에 직접 사용되는 물티슈의 위생과 안전성에 관련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보령메디앙스 측의 행태를 알리고 고객 대응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메디앙스 측은 해당 고객과 좋은 방향으로 협의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으나, 보령메디앙스는 불량제품 유통과 관련해 소비자의 요구에 적절하게 대응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응을 하는 등 고객확인 결과 현재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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