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시오 월콧이 부상을 당해 외부 영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월콧은 지난 5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FA컵 3라운드(64강전) 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6개월간 출장할 수 없다.
벵거 감독은 월콧의 부상으로 생긴 전력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는 질문에 “옥스레이드-챔버레인이 때맞춰 부상에서 복귀해 좀 더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게 될 수 있게 됐다”며 “3주 정도가 지나면 니콜라스 벤트너가 부상에서 복귀하는데, 그동안 경기에 나설 대체 선수를 찾겠다”고 대답했다.
벵거 감독은 박주영이 팀 내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지만 박주영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박주영을 가용 자원에서 완전히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최근 박주영에 대해 “이적시장 기한이 남아 있기 때문에 1월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주영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팀을 찾아 꾸준히 출장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박주영은 2011~2012 시즌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에 교체 투입돼 8분간 뛰었다. 2012~2013 시즌과 2013~2014 시즌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3시즌째 프리미어리그에서 거의 활약이 없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 박주영을 원하는 구단이 있을지 의문이다.
박주영의 이적료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아스날은 2011년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500만 파운드(약 87억원)의 이적료를 AS모나코에 지불했다. 박주영을 데려가기 위해 500만 파운드를 내놓을 구단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