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미셸 플라티니(59·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자국 출신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사진)의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 실패에 불만을 쏟았다.
플라티니 회장은 14일 스위스 취히리에서 열린 2013년 FIFA 시상식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확정된 뒤 자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베리의 수상 실패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축구잡지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열린 발롱도르가 2010년부터 FIFA 주관으로 넘어간 점을 거론하면서 “발롱도르의 50년 역사에서 선수의 이름값보다 결과를 중시했다. 발롱도르는 변질됐다”고 비난했다.
리베리는 플라티니와 에릭 칸토나(48), 지네딘 지단(42)의 계보를 잇는 프랑스 축구의 간판이자 소속팀인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중원을 지휘하는 핵심 전력이다. 뮌헨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컵을 모두 석권한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리베리는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최종 후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지만 득표율에서는 23.66%로, 호날두(27.99%)는 물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FC바르셀로나·24.72%)조차 넘어서지 못했다. 이에 대해 플라티니 회장은 “발롱도르 시상식은 1년 뒤에도, 3년 뒤에도 호날두와 메시를 놓고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