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의 연인이자 배우 김가연이 고소하겠다고 경고하자 악성 댓글(악플)을 단 한 네티즌이 선처를 바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 더 지니어스 갤러리’에 “김가연 누님 고소하신 거 취하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3일 글을 올렸다.
그는 올해 원하는 대학에 가게 된 스무살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김가연 누님의 글을 보고 ‘네가 김가연이면 나는 네 애미다’라고 댓글 단 점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김가연X녀 라고 댓글 단 것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통 그런 식으로 댓글 달지 않는데 정말로 죄송하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특히 그는 “저 정말 힘들게 재수해서 겨우겨우 원하는 대학 왔고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정말 기뻐하셨는데 고소당해서 경찰서에 불려가게 되면 지난해 입시 실패했을 때보다 더 큰 시련을 안겨드리게 될 것 같아요. 누님께 모욕적인 댓글 남긴 거 정말 죄송하지만 한 번만 봐주시면 안 될까요? 정말 반성하고 있어요”라고 구구절절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앞서 김가연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11월 받은 ‘고소·고발사건 처분결과 통지서를 공개하며 ‘디시인사이드 - 더 지니어스’ 갤러리에 악플을 남기면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가연은 또 14일 페이스북에 “자다가 매니저 전화 받고 뭔가 했더니. 아니 지난 5년간 악플러 색출해서 고소하고 응당한 처벌 받도록 꾸준히 해왔는데 무슨 어제의 일로 이 난리법석으로 기사 쓰는 거야”라고 적었다.
그는 “이왕 쓸 거면 현실감 없는 악플러들에게 ‘실전은 이런 것이다’라고 알려주는 기사를 써 달라. 처벌규정 처벌사례 등등. 더러운 인터넷문화를 개선하는데 필력을 보태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선처를 바라는 글을 본 네티즌들은 “키보드 워리어들의 이중성”, “보나 마나 일베충일 듯”, “봐주면 또 악플달 겁니다. 봐주지 마세요”, “후회할 짓을 왜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