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꺼리는 이유, 강남미인 될까 두려워?

성형 꺼리는 이유, 강남미인 될까 두려워?

기사승인 2014-01-16 17:39:00
[쿠키 건강] 성형을 꺼리는 이유로 수술에 대한 부작용만 있을까. 비용이나 시간에 대한 부담감 보다 획일화 되는 얼굴 때문에 성형을 망설인다는 설문결과가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드림성형외과 본원이 ‘성형을 망설이는 이유’라는 주제로 실시한 조사결과 응답자의 57%가 ‘성형부작용’이라고 답해 여전히 수술위험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의외로 ‘획일화되는 얼굴에 대한 염려’(21.5%)가 ‘부담스러운 비용’(14%)이나 ‘시간적인 여유부족’(7.5%) 보다 더 성형을 주저하는 이유인 것으로 집계됐다.

드림성형외과 본원 박양수 원장은 “개개인의 얼굴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인위적이고 획일화된 얼굴은 오히려 타인에게 비호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며 “소위 강남미인으로 불리는 비슷한 외모의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얼굴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타난 것은 미의 기준이 획일화 되고 있는 세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는 사회적인 흐름에 기인한다. 성괴(성형괴물), 강남언니, 강남미인, 의란성쌍둥이, 의느님 등 성형 관련 신조어들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으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른바 ‘강남 미인’을 풍자한 작품도 등장했다. 작가 마인드C의 ‘강남미인도’는 큰 눈에 오똑한 코, 통통한 이마와 볼살, 뽀족한 턱끝 등 성형외과가 즐비한 강남 주변 여성들의 외모를 신윤복의 ‘미인도’로 패러디해 만든 풍자화다. 각종 케이블 방송에서도 성형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여성들을 소재로 획일화 된 미에 대한 문제점을 다루며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박 원장은 “성형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강남미인처럼 획일화 된 얼굴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설정해 둔 미의 기준에 무리하게 맞추려고만 한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본인 스스로가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자신의 얼굴 특성을 고려한 전문의의 의견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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