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일동제약 지분 29.36% 보유…적대적 M&A 가능성 높아져

녹십자, 일동제약 지분 29.36% 보유…적대적 M&A 가능성 높아져

기사승인 2014-01-17 10:41:00
[쿠키 건강]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일동제약의 2대 주주 녹십자가 일동 지분 14%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최대주주와의 격차가 대폭 좁아졌기 떄문이다.

녹십자는 지난 17일 공시를 통해 일동제약이 보유한 주식 304만여주(12.14%)를 지난 10일 장외 매수(1주당 1만2500원)해 보유 주식을 384만여주(15.35%)에서 689만주(27.49%)로 늘었다고 밝혔다.

현재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2대 주주다. 이번 지분 획득을 통해 녹십자는 일동 지분 14%를 추가로 매수해 지분율 29.36%로 종전보다 2배 가까이 올려놓았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일동제약 최대주주와의 격차가 4.8%로 좁아졌다. 또한 녹십자는 특수 관계사인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셀이 각각 0.88%와 0.99% 지분을 취득해 놓은 것을 포함해 29.36%로 증가했다.

이로써 녹십자와 일동제약의 적대적 M&A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공시를 통해 녹십자는 회사 경영목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유 목적을 변경해 일동제약에 2대주주로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녹십자는 지난 2012년 12월 환인제약이 내놓은 일동제약 주식 177만주를 주당 8250원에 매수한 바 있다. 당시 녹십자는 적대적 M&A 의사는 없으며 단순투자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일동제약은 환인제약이 보유한 주식이 녹십자로 넘어가자 이러한 지분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적대적 M&A는 사실이 아니며 일동제약 경영에 공격적으로 참여할 의사는 없다”며 “일동제약은 브랜드파워, 일반의약품 OTC에서의 강점을 갖고 있으며 자사의 경우 바이오 등이 특화돼 있다보니 좋은 협력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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