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롯데·국민·농협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방법에 불만 여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롯데·국민·농협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방법에 불만 여전

기사승인 2014-01-20 09:13:01

[쿠키 경제]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하는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 이용자의 정보유출 확인 방법에 네티즌들의 불만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은 지난 17일 저녁부터 고객들이 정보유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의 유출 항목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에 카드번호, 유효기간, 결혼여부, 주거상황 등까지 유출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또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정보 유출 확인을 위해서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유출된 개인정보를 또다시 입력해야 한다는 데에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함께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중 하나로 본인 인증을 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정보유출 확인 방법 조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구글 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네티즌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익스플로러11에서도 유출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 3개 카드사들은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을 파악해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고객에게 통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드사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번호나 비밀번호, 유효기간은 유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유출된 정보로는 카드 위변조나 복제가 불가능하다. 추가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불안해하며 “유출된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하라니 어이가 없다” “그래서 보상은 어떻게 할 건가” “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알려주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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