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사상 최악의 정보유출 사고를 일으킨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이 피해를 입은 모든 국민에게 일정 기간 연회비를 면제해준다는 특단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은 20일 1억580만명(중복 포함)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카드 3사는 이날 중으로 ‘고객피해 최소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신속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며칠 사이 카드 해지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영업에도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카드사들이 자구책에 나선 것이다.
전날 고승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해당 카드사들의 사장들을 불러 사고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을 논의했다.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사회공헌활동에 내놓겠다는 약속이나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등 각종 유료서비스를 무료화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기간 연회비 면제’ 방안 역시 검토 중이다.
그러나 연회비 면제나 유료서비스의 무료화 등은 당장 손실을 떠안아야 하고 나중에 원래대로 돌아갈 때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후속 방안은 카드사들의 발표를 지켜볼 것”이라며 “당장 시급한 문제는 2차 피해를 막고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속한 조치”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