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볼로 승부하는 이일희… 대회 2연패 노린다

국산볼로 승부하는 이일희… 대회 2연패 노린다

기사승인 2014-01-21 15:56:00

[쿠키 스포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이일희(26·볼빅·사진)는 지난해 데뷔 4년만에 감격의 첫 승을 올렸다. 최근 들어 10대와 20대 초반 선수가 휘젓는 여자골프계에서 20대 중반의 나이로 첫 승을 따낸 것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관심의 초점은 그가 사용한 볼이 국산 브랜드였다는 점이었다. 선수는 물론 450만명에 달하는 국내 골프 동호인들 중 상당수가 외국산 볼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그의 우승은 이채로웠다.

이일희가 23일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2승째에 도전한다. 미국 바하마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릴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선수들의 달라진 면모를 엿볼 수 있어 관심을 끈다.

겨우내 미국 댈러스에서 체력 보강과 스윙을 점검했던 이일희는 “이 대회는 나에게 특별한 대회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 기분 좋게 한해를 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회 장소가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한 훈련도 많이 했다”며 2연승을 벼르고 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불참한 가운데 지난해 박인비를 바짝 쫓았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본격적으로 프로생활에 들어가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세계랭킹 4위로 뛰어오른 리디아 고는 지난 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014시즌 개막전에 출전해 박인비 등을 제치고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13승을 합작했던 한국낭자들의 도전도 거세다. 지난해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던 신지애(26)와 작년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양희영(25·KB금융그룹), LPGA투어 최저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거머쥔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등이 시즌 첫 승 대열에 동참한다.

KLPGA 통산 3승을 거두고 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이번 대회에서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해 무관이었지만 상금 7위와 9위에 올랐던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과 최나연(27·SK텔레콤)도 이번 대회를 통해 컨디션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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