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우호의 상징' 따오기를 AI로부터 지켜라

'韓·中 우호의 상징' 따오기를 AI로부터 지켜라

기사승인 2014-01-21 16:52:00
[쿠키 사회] “조류인플루엔자(AI)로부터 시진핑의 선물 따오기를 지켜라.”

AI가 확산되면서 경남 창녕군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철새인 가창오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우포늪을 찾는 20여종 겨울 철새들의 감염 가능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창녕군은 AI로부터 따오기를 지키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하루 2회 방역차량을 운행하고 내부 방역도 주 2회 실시하고 있다. 평소보다 훨씬 강화된 방역을 실시하는 것은 따오기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제198호)인 데다 한국과 중국 간 신뢰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우포늪 따오기복원센터는 2008년 10월 중국에서 암수 한 쌍을 들여온 이후 꾸준히 개체 수를 늘려 현재 28마리가 있다.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 방중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속해 지난해 말 들여온 수컷 2마리를 합한 숫자다.

환경부는 21일 “지난해 말 중국서 들여온 따오기 수컷 2마리에 대해 AI 검역 등 동물검역을 실시한 결과 모두 건강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국내에서 증식한 암컷 따오기와 합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온 수컷 1마리와 복원센터에서 증식한 암컷 3마리를 케이지에 함께 넣고 암컷 중 수컷과 친밀도가 가장 높은 개체를 ‘신붓감’으로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4∼5월엔 따오기 2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복원센터에 ‘따오기 야생적응 방사장’이 완공되면 2017년부터는 하늘에서 비상하는 따오기를 40여년 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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