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학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력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크리스티 주지사에 대한 지지도는 46% 대 38%였다.
지난해 12월 같은 기관 조사에서는 크리스티가 42%, 클린턴이 41%로 오차범위 이내이기는 하지만 크리스티가 앞섰다. 크리스티에 대한 지지도가 지난해 12월보다 9% 포인트나 떨어지면서 팽팽했던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 유권자들이 크리스티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크리스티는 클린턴보다 이들에게서 지난해 12월 47% 대 32%로 15% 포인트의 지지를 더 얻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0% 대 41%로 1% 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가 전날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34%의 응답자가 크리스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17%)에 비해 2배 증가한 것이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지난해 조사에서 ‘크리스티에 대해 들어본 바 없다’는 응답이 42%에서 올해 28%로 14% 포인트 줄었다는 수치에 주목했다. 즉 늘어난 인지도(14%)와 늘어난 부정적 인식(17%)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는 크리스티 주지사 이름을 새로 알게 된 사람 대부분이 ‘브리지 게이트’를 통해 그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리지 게이트’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참모들이 지난해 9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크리스티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은 마크 소콜리치 포트리(민주당) 시장에 보복하기 위해 뉴저지와 맨해튼을 연결하는 조지워싱턴 다리 일부를 고의로 폐쇄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는 의혹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