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관계자는 “석방 직후 피랍 경위와 사흘간의 생활 등에 대해 간단한 조사를 받은 뒤 오전 6시쯤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 수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 관장은 피랍 후 신체의 자유가 박탈된 가운데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장은 8∼9시간가량 수면을 취한 뒤 날이 밝는 대로 정밀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장은 23시쯤(한국시간) 무사히 구출됐으며 약 4시간 후 주 리비아대사관에 신병이 인도됐다.
코트라는 한 관장을 다른 무역관으로 전보시키지 않고 지중해 몰타에 있는 가족과 함께 귀국시킬 방침이다. 몰타에는 한 관장의 아내와 자녀 3명이 거주하고 있다.
한 관장을 납치했던 괴한 4명은 리비아 보안당국에 의해 트리폴리에서 체포됐으며 군소 무장단체의 일원으로 파악됐다.
한 관장 석방을 위해 코트라는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 외교부는 20일 한·리비아 외교부장관 유선협의와 외교부장관 특사를 파견했고, 같은 날 코트라에서도 임원을 현지에 급파해 조기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