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6명의 여성을 납치해 지하실에 가둬 성 노예로 부리고, 그중 2명이 도주를 시도하자 살해한 중국 30대 남성이 처형됐다. 그의 만행은 2년 가까이 감금됐다가 가까스로 탈출한 한 여성의 신고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3일 살인·성폭행 등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리하오(36)가 21일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뤄양시 기술감독국 소속 공무원이었던 리하오는 유흥업소에서 만난 젊은 여성 6명을 납치해 자신만 아는 작은 지하실에 감금했다. 이후 21개월 동안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며 학대했다. 지하실에 인터넷 방송설비를 갖춰놓고 음란영상을 만들어 30분당 약 9000원을 받고 방영하기도 했다.
감금된 여성 중 2명이 도주하려하자 리하오는 다른 여성 3명에게 이들을 살해하도록 강요했다. 그의 만행은 2011년 9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한 한 여성의 신고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고등법원은 리하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리하오의 강요로 다른 여성을 살해한 한 여성은 징역 3년형을, 나머지 2명은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