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퍼지는 야권 연대론에 대해 “연대론은 스스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의지가 없는 패배주의적 시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국민일보 12층 점심 회동 직전 “연대 이야기 하면 고대 분들이 섭섭해 한다”고 농담하던 여유와는 온도차가 느껴진다. 지방선거 전 지역구의 정면승부를 독려하기 위한 포석이다.
안 의원은 24일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회의를 하며 “정당이 선거에서 스스로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어떻게 전투에 나서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야권 분열론은 일종의 자기부정이다”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대없이 승리없다’는 선거 전략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물론, 민주당과도 지방선거에서 필요하다면 전면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새정추는 이례적으로 안 의원의 이 같은 강경 발언을 자료로 만들어 기자들에게 배포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점심회동 직후의 일이다.
새정추는 이날 2월 중순까지 중앙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뒤 공개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창당실무 준비단장은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이, 정책단장은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이 맡게됐다.
새정추는 또 26일 부산에서 <‘새정치의 길’ 부산 시민에게 묻다>라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