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27일 아르헨티나 의약품 기업 ‘바고(Bago)’사와 자체개발 품목인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주에 대해 약 240억원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5년간의 연구를 통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고순도 보툴리눔톡신 제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2015년부터 7년간 아르헨티나 전역에 나보타를 공급하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의약품 시장은 50억달러 규모(2011년 기준)로 중남미 전체 의약품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자국 내 보툴리눔톡신 제제 시장은 1600만 달러 규모로 평균 5%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나보타의 아르헨티나 수출은 지난해 체결된 미국 및 유럽, 남미, 이란에 이어 4번째 쾌거다. 특히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12월 파마비탈사를 통해 15개국에 1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계약으로 파마비탈 사와의 계약에서 포함되지 않았던 아르헨티나 시장에도 진출하게 되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은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현재까지 체결된 누적 수출판매계약액이 이미 7000억원을 돌파한 만큼 연내 1조원 규모 계약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바고’ 사는 지난해 자국 내에서 두번째로 큰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 기업으로 체계적인 자체 유통망을 통해 연평균 성장률이 22%에 이를 만큼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