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먹이주기는 환경부가 이날 제시한 ‘AI 발생에 따른 야생조류 먹이주기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뤄졌다. 먹이주기 금지 조치가 되레 철새의 분산 이동과 농가 및 축사 접근을 조장해 AI 관리를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에 따라 최소한의 먹이주기 활동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환경부는 겨울철 조류 동시센서스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4∼26일 전국 195개 철새도래지에서 시행된 조사 결과 총 126만9396마리 철새 서식이 확인됐다. 지난해 113만3394마리보다 11.1% 늘었다.
겨울 철새가 가장 많이 찾아온 곳은 금강호(25만8221마리)였다. 동림저수지(7만866마리)와 태화강(5만2626마리), 삽교호(4만7906마리), 울산~구룡포 해안(3만8398마리) 등도 철새가 많은 곳으로 꼽혔다.
가창오리는 모두 36만564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창오리가 관찰된 15곳 중 1만 마리 이상 서식하는 곳은 금강호 동림저수지 영암호 삽교호 등 4곳이었다. 흰뺨검둥오리(6만8204마리), 청둥오리(15만5208마리), 큰기러기(7만 2225마리), 물닭(1만7507마리) 등의 개체수도 확인됐다.
환경부는 센서스 결과를 바탕으로 AI 중점 모니터링 지역을 선정하고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금강호 주변에서 가창오리 5마리를 추가로 포획해 위치 추적 장치(GPS)를 부착했다.
세종=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