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29일 샌안토니오의 알라모 돔에서 “멕시코와의 경기에 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몇몇 포지션에 선발 출전 선수가 달라진다”며 “지난해 7월 동아시안 컵처럼 1차전 선발 명단을 2차전에 대부분 바꾸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새로운 선수가 선발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새해 첫 평가전에서 1대 0 승리를 거둔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멕시코는 지난해 11월 뉴질랜드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PO)에서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인 팀”이라며 “이번 멕시코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까지 나갈 선수도 꽤 포함된 것 같아 좋은 평가전 상대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어 비교적 익숙하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뉴질랜드와의 PO에서 1, 2차전 합계 9대 3 대승을 거뒀다. 또 런던올림픽에선 조별예선에서 한국과 맞붙어 득점 없이 비겼다. 당시 멕시코는 금메달, 한국은 동메달을 따냈다.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홍명보호’에게 좋은 월드컵 예행연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행기로 세 시간 정도 이동했고, 로스앤젤레스보다 추워진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점 등이 월드컵 본선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환경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런 경험을 미리 하면서 본선에서 일어날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시뮬레이션이 월드컵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운영 방향에 대해 “우리는 아직 완벽하게 만들어진 팀이 아니고 특히 5월 이후 월드컵 준비를 통해 본선 경쟁력이 있는 팀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현재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젊은 선수들에게 멕시코와 같은 팀과의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홍 감독은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호흡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15분간 공개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가 전술적인 움직임이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오늘 마무리 훈련은 전술적인 부분을 가다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