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국내에 샤브샤브 전문점이 시나브로 늘고 있다. 이는 샤브샤브 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샤브샤브는 팔팔 끓는 육수에 채소와 얇게 썬 쇠고기를 살짝 익혀 먹고 새콤한 소스를 찍어 먹는 요리다. 샤브샤브 요리만이 가진 특장점이 이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다. 샤브샤브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 번째, 샤브샤브는 대표적인 건강식이다. 최근 식문화에 건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샤브샤브 전문점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같은 것을 먹어도, 건강한 식문화를 선호하는 대중의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샤브향’ 김상순 푸드매너지는 “샤브샤브는 인공첨가물을 더하지 않고 본연의 식재료만으로 맛을 낸다. 이들 식재료는 건강뿐 아니라 대부분 저칼로리로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만들어 체중관리에도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샤브샤브는 천천히 먹을 수밖에 없는 슬로푸드다. 사회 전반에 팽배한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식문화까지 영향을 미치며 우리 건강을 위협한다. 샤브샤브 요리는 육수에 채소와 쇠고기를 익혀 먹고 쌀국수, 죽 등을 먹는 과정이 있다. 여러 과정을 거쳐 식사를 하게 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다. 완전히 조리돼 식탁에 오르는 다른 요리와 달리 과정을 지켜보며 먹을 수 있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며 먹을 수 있어 ‘소울푸드’로도 불린다.

샤브샤브가 인기 있는 세 번째 이유는 평소 부족한 채소를 섭취할 수 있어서다. 샤브샤브는 쇠고기를 먹기 전 채소류를 먼저 익혀 먹는데, 평소 채소를 멀리 하던 사람들도 가볍게 접근할 수 있다. 평소 편식하는 아이도 직접 요리하며 먹는 과정을 즐기며 샤브샤브를 먹을 때만큼은 채소를 많이 먹게 된다. 샤브샤브에 제공되는 채소는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해 주고 면역력 향상을 돕는다. 날이 추울수록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면역력을 올리는 데는 채소류가 제격이다. 또 채소의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은 원활한 혈행을 돕고 두피 등을 건강하게 만든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샤브샤브 전문점, 어디가 좋을까?= 최근 건강한 식문화를 선호하는 분위기 덕분에 샤브샤브 전문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샤브샤브 전문점, ‘어디를 가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해 샤브샤브 맛집을 추천한다.

세종문화회관 후문쪽 사거리에 위치한 ‘일품당’은 샤브샤브와 스키야키로 유명한 곳이다. 깔끔한 샤브샤브 맛과 일품샤브샤브, 생스페셜해물샤브샤브 등 다양한 메뉴를 자랑한다. 일품당이 주목받는 이유는 개인 조리 시스템에 있다. 개인마다 조리해 먹을 수 있어 여럿이 가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혼자 샤브샤브를 먹고 싶을 때도 눈치 보지 않고 찾을 수 있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샤브샤브 프랜차이즈는 어디일까? 바로 월남쌈과 쌀국수, 20여 가지 특수채소를 곁들여 건강식 이미지를 더한 ‘샤브향’이다. 요즘 인기 있는 월남쌈 샤브샤브의 원조로, 전국에 160여 개 매장이 있다. 샤브향에서는 월남쌈뿐 아니라 평소 먹기 힘든 특수채소를 포함해 20여 가지 채소를 먹을 수 있다. 평소 채소를 잘 섭취하기 힘든 사람이나 편식하는 아이 모두 즐겁게 식사할 수 있다. 가족단위 외식은 물론 커플 데이트 맛집으로도 좋다. 푸짐한 상차림 덕분에 각종 모임과 생일파티 장소로도 자주 애용된다.

최근 등장한 ‘모리샤브햐우스’는 쇠고기버섯샤브샤브가 주메뉴로, 채소를 먹고 난 후에는 삼색면을 넣어 먹는다. 모리샤브하우스는 매장 한 가운데 70여 가지 샐러드를 즐길 수 있는 샐러드바가 있어 특히 여성에게 인기다. 이탈리안 피자, 파스타, 그라탱 등도 만날 수 있다. 샤브샤브 메뉴를 주문하면 샐러드바 이용은 공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