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부경찰서는 31일 할머니 댁에 가는 문제로 아들(25)과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가슴과 팔 등 7군데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H씨(51)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H씨가 이날 오후 1시쯤 아들에게 “김포에 있는 할머니 댁에 가자”고 했지만 욕설을 하며 대든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흉기에 찔린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도중 숨졌다. H씨는 아들을 찌르고 나서 자신의 목과 배를 찔러 자살을 기도했다. 곧바로 병원에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H씨의 부인도 있었지만 칼부림을 미처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들이 지적장애 등급이 있는 장애인은 아니지만, 지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H씨의 치료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