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전 0대 2 완패'…홍명보 "최선 다해…결과 부분은 나를 비난하면 될 것""

"'미국전 0대 2 완패'…홍명보 "최선 다해…결과 부분은 나를 비난하면 될 것""

기사승인 2014-02-02 09:59:00

‘홍명보호’가 미국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미국에 완패했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스텁 허브센터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4분과 후반 15분 크리스 원돌로프스키에게 결승골과 추가골을 내주며 0대 2로 패했다. 최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무2패를 기록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5승3무3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패배로 미국 전지훈련에서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한국은 멕시코(0대 4패), 미국(0대 2패)에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홍명보 감독은 미국전에서도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를 투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좌우 날개엔 김민우(사간 도스)와 고요한(서울)이 출격했다. 박종우(서울)-이호(상주)는 더블 볼란테로 나섰고, 포백라인엔 왼쪽부터 김진수(니가타)-김기희(전북)-김주영(서울)-이용(울산)이 진을 쳤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한국은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경기 주도권을 잃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레이엄 주시가 크로스를 올리바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브래드 데이비스가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정성룡이 데이비스의 슈팅을 막아냈고, 골대 앞에 있던 원돌로프스키가 튀어나온 볼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신욱의 헤딩 슈팅 등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15분 선제골을 넣은 원돌로프스키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기세가 꺾여 버렸다.

홍 감독은 추가골을 허용한 뒤 이근호 대신 이승기(전북), 이호 대신 이명주(포항), 김진수 대신 김태환(성남)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미국의 수비를 깨진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은 처해 있는 상황에서 갖고 있는 모든 것을 했다”며 “결과는 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결과에 대한 부분은 감독인 나를 비난하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지훈련과 세 차례 평가전 결과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 본선에 가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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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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