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조지 W 부시(67) 전 미국 대통령의 딸 바버라 피어스 부시(32)를 짝사랑한 40대 남성이 ‘부시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라는 협박 쪽지를 남겼다가 미국 비밀경호국(SS)에 체포됐다.
CNN 등 현지언론은 비밀경호국이 지난달 31일 휴대전화 추적 시스템을 이용해 맨해튼에서 벤저민 스미스를 체포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뉴욕 피츠포드에 거주하는 스미스(44)는 지난달 30일 “부시 전 대통령과 펜타곤을 공격하겠다. 내가 부시 전 대통령을 죽이면 바버라 부시(부시 전 대통령의 딸)가 내 여자가 된다. 미국은 이제 끝났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집에 남긴 후 소총을 들고 나섰다. 쪽지를 발견한 스미스의 어머니는 이날 오후 5시쯤 경찰에 신고했고 비밀경호국은 스미스를 추적했다.
비밀경호국은 31일 오전 4시쯤 스미스의 휴대전화를 추적한 끝에 그가 뉴욕 맨해튼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시간 뒤인 오전 6시 15분쯤 스미스는 결국 맨해튼 그리니치빌리지에 있는 바버라 부시의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당시 스미스의 차 안에는 총알이 장전된 38구경 소총과 탄약, 휘발유, 흉기 등이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스미스는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언니인 바버라 부시를 짝사랑한 끝에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스미스는 경찰에 “나는 이혼했고 현재 만나는 사람이 없다”라거나 “바버라 부시와 연인관계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불법 무기 소지 및 전 대통령 위협 혐의를 적용해 스미스에게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