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따라 만나는 남자?”…공차 광고 남녀관계 ‘왜곡’

“기분따라 만나는 남자?”…공차 광고 남녀관계 ‘왜곡’

기사승인 2014-02-06 14:57:00

[쿠키 사회] 대만의 차(茶) 브랜드 ‘공차’의 광고가 6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광고에 쓰인 문구가 여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차는 최근 지하철 광고판에 다양한 맛을 지닌 자사의 제품을 선전하기 위해 ‘멀Tea플레이’, ‘맛있는 버라이어Tea, 공차’ 등의 문구를 넣어 게재했다.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된 문구는 함께 쓰인 ‘영화용 친구, 식사용 오빠, 수다용 동생, 쇼핑용 친구, 음주용 오빠! 어장관리? 아니 메시급 멀티플레이! 기분 따라 다르게 즐겨라’다.

이 문구는 여성이 남성을 영화보고 술 마시는 등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는 변질된 남녀관계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공차는 ‘기분에 따라 즐겨라’라고 말해 이를 합리화 시킨다.

네티즌들은 공차의 광고 사진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올리며 해당 문구를 질타했다.

T씨는 “요즘 광고 왜 저 모양인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B씨는 “남성 비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카피를 기획 단계에서 잡지 못한 홍보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남성 네티즌은 “공차 제품을 먹지 않겠다”고 불매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공차 관계자는 “문제에 대해서 예상치 못했다”며 “비판이 많아서 현재는 광고를 철수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정훈 기자 oik416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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