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돌풍의 팀' 러시앤캐시 삼성화재 격파

[프로배구] '돌풍의 팀' 러시앤캐시 삼성화재 격파

기사승인 2014-02-09 23:28:00
[쿠키 스포츠] 돌풍의 팀 6위 러시앤캐시가 마침내 선두 삼성화재를 잡았다. 5위 LIG손해보험도 2위 현대캐피탈을 잡으며 하위팀 반란에 가세했다.

러시앤캐시는 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바로티(24점)의 화력을 앞세워 3대 0(25-22 25-19 25-23)으로 완승, 삼성화재의 7연승을 저지했다. 신생 러시앤캐시는 삼성화재와의 1차전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지만 2차전 한 세트, 3차전에서 두 세트를 차례로 따내며 3연패 뒤 마침내 대어를 낚았다.

김세진 러시앤캐시 감독 입장에서도 스승 신치용 감독을 처음으로 이기는 ‘청출어람’을 연출한 경기이기도 했다. 8승15패 승점 26을 기록한 러시앤캐시는 이날 현대캐피탈에 3대 2(25-27 23-25 25-23 25-17 15-10)로 역전승한 5위 LIG손해보험(9승13패 승점 29)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김 감독은 리시브가 7개팀 중 가장 불안한 삼성화재를 맞아 처음부터 강서브로 밀어붙이는 강공책을 지시했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맹활약하던 류윤식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러시앤캐시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바로티의 활약으로 먼저 20점 고지를 밟은 러시앤캐시는 23-22에서 바로티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레오의 공격을 바로티가 블로킹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 러시앤캐시는 9-8에서 이민규의 서브 득점, 바로티의 퀵오픈, 송명근의 오픈, 송희채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14-9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레오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23-23까지 맞서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러시앤캐시는 위기상황이면 스스로 무너지곤했던 팀이 더 이상 아니었다. 러시앤캐시 세터 이민규는 막판 송명근에게 두차례의 퀵오픈 기회를 몰아주며 2점을 보태 창단 후 처음 삼성화재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바로티는 24점에 65.62%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최고 용병 레오(27점·공격성공률 57.09%)와 대등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송명근도 19점을 보태며 제 몫을 다했다. 러시앤캐시는 블로킹수에서 3-8로 열세를 보였지만 서브득점(5-3)과 공격성공률(55.55%-47.76%)에서 우위를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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