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즐기는 올림픽? NO!

음주로 즐기는 올림픽? NO!

기사승인 2014-02-10 11:53:00
[쿠키 건강] 소치동계올림픽이 개막되면서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퇴근 후 술자리를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 내용에 따라 자칫 과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이 건전한 응원문화, 건전한 음주문화를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승리를 위한 원샷? NO!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기 쉽다. 특히 한꺼번에 마시는 원샷이나 폭탄주는 혈중알코올 농도를 급격하게 높인다. 폭탄주는 알코올 도수 20도 정도로 위와 소장에서 가장 잘 흡수되어 먹다보면 빨리 취하게 되기 때문에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음주 중 즐겁게 대화를 많이 하라

무엇보다 음주 중 많은 대화는 술에 덜 취하도록 돕는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약 10%정도는 호흡기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즐겁게 대화를 하거나 크게 환호성을 지르는 등의 행동은 숨을 쉬는 도중 폐에서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도 있다.

◇음주 시 천천히 끊어 마셔야

술잔에 술을 남겨둘수록 평소보다 술잔이 채워지는 횟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니 끊어 마시는 것이 좋다. 음주 시에는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세포에 전달되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지고 간에 알코올 성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다.

◇안주는 든든히 먹어 위를 보호해야

응원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음주 시 안주선택이다. 자극적인 안주는 위에 자극이 될 뿐만 아니라 음주의 양도 늘어나게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치즈, 두부, 살코기, 생선 같은 저지방 단백질 식품이 안주로서 제격이다. 이런 음식들은 위 속에 오래 머물러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공복감과 목마름으로 인해 술잔 비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숙취예방을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과음 후 다음날이면 보통 음주 후 입안이 마르고 갈증이 심해지는 숙취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는 알코올로 인한 이뇨작용과 땀의 배출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음주 중 충분하게 물을 마심으로써 체내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응원 시 성대 손상 유의해야

평소에 잘 안 쓰던 목을 응원의 함성을 위해 사용하게 되면 성대 손상이 간다. 평소 큰소리를 내지 않던 사람일수록 성대 손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음주는 성대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응원하는 동안은 가능한 줄이도록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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