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복용이 전립선 비대증 악화 원인

감기약 복용이 전립선 비대증 악화 원인

기사승인 2014-02-12 16:00:00
[쿠키 건강] 겨울철 자주 먹는 감기약 복용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악화를 부르는 한 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커지는 병으로 요도 주변의 특정 부위가 커지면서 요도를 눌러서 소변을 보기가 불편해지고, 소변이 잘 배출이 안 되면 방광에 영향을 줘 방광의 기능도 나빠진다.

12일 비뇨기과 전문의에 따르면 감기약에 콧물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계열 등의 약물이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키는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급증세다. 2013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급속도로 진행된 인구 고령화로 인해 연간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2008년 59만 명에서 2012년 89만 명으로 5년 동안 50%나 증가했다.

특히 겨울철 자주 먹는 감기약 복용은 증상악화를 부르는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감기약에는 콧물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계열의 약물이 있는데 이 약들이 전립선 수축을 유발할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리지 않는 겨울철에는 소변량이 증가한다. 갑자기 늘어나는 소변량에 방광이 적응을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다.


또 응급실을 찾은 남성 비뇨기과 환자의 주 원인질환도 전립선비대증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가 2011년 전국 22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비뇨기과 환자 3464명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급성요폐 환자는 8.05%(279명)으로 열 명 중 한 명 꼴이었다.

한편 최근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HPS 레이저 수술이 전립선 비대증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김세웅 교수팀이 2009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3년간 120W 고출력 Greenlight HPS 레이저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환자 533명을 조사한 결과, 사망 환자나 재수술 환자가가 없었고 부작용과 합병증발생률도 현저히 낮았다.

김세웅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HPS레이저 수술이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해, 전립선이 거대하게 비대해진 환자뿐만 아니라 기존 약물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없었던 환자, 마취 위험이 높은 고령의 환자,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해 출혈의 위험이 높은 심혈관계 질환 환자 같이 수술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안전한 수술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성기능 장애와 같은 여러 합병증을 우려하며 수술 시기를 놓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는데 HPS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매우 안전하고 수술 후 성기능 보존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므로 증상이 있을 때 미루지 말고 전문의를 찾을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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