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8포인트(0.20%) 오른 1935.84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63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8억원, 232억원을 매도한 탓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간밤 옐런 의장의 시장친화적 발언으로 이날 코스피 상승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 “실업률이 6.5%보다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상당 기간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전망치를 크게 웃돈 10.6% 상승한 사실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도 국내 주식시장이 생각보다 탄력받지 못한 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와 관망세를 보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엔저 약세가 다시 재개되는 움직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날 원화는 전일 종가보다 8.7원이나 내린 달러당 106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옐런 의장의 금융 완화 지속 발언으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면서 원화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이는 호주 달러화 등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요인이 됐다..
앞서 미국의 주가지수는 다우지수 1.22%, S&P500 1.11%, 나스닥 1.03% 등 1% 이상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도쿄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전날보다 0.56%, 0.95%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