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빙속여제 이상화 1000m 전망도 밝다

[소치올림픽] 빙속여제 이상화 1000m 전망도 밝다

기사승인 2014-02-12 00:31:02
[쿠키 스포츠] 이상화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주면서 13일 밤11시(한국시간) 열리는 1000m 레이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00m는 빠른 스타트와 순발력이 강조되는 500m 경기와 달리 순발력과 지구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힘든 레이스다.

남자 1000m의 최강자인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500m에서 중위권에 머문 것 처럼 주법이 전혀 다른 경기다. 이상화도 4년전 밴쿠버대회에서 이 종목에서 23위에 머물렀다.

이상화는 이 종목 세계 랭킹 5위지만 500m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파워를 감안하면 충분히 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골인 지점에서도 속도가 줄지 않을 만큼 지구력이 받쳐주고 있어 전망은 밝다. 이상화는 지난해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 대회에서 10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크리스틴 네스빗(29·캐나다)을 제쳐 화제가 됐다.

당시 이상화는 한국신기록인 1분13초66을 마크하며 네스빗(1분14초49)을 0.83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네스빗은 2012년 1분12초68로 세계기록을 세웠지만 최근에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주춤하는 있는 것도 이상화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

이상화는 2013~2014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000m 1차 대회에서 4위, 4차 대회에서 6위를 기록해 꾸준히 메달권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

500m 레이스가 끝난 뒤 이상화는 “1000m는 주종목이 아니지만 500m에서 얻은 좋은 기분을 이어가고 싶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는 “1000m는 이상화가 특화된 종목은 아니기에 보너스 경기”라면서 “초반 200m를 잘 풀어나가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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