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삼성·신한카드” 정보유출 예방에 금감원 특대

“잘했어, 삼성·신한카드” 정보유출 예방에 금감원 특대

기사승인 2014-02-13 21:36:00
[쿠키 경제]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삼성·신한카드가 금융감독원의 ‘총애’를 받고 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유츌사태때 와 비슷한 시기에 범행을 저지른 같은 용역회사(KCB) 직원의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받았는데도 ‘규정 준수’ 덕에 사고를 예방했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기관보고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경위와 원인을 분석하면서 “삼성·신한카드와 같이 규정대로 용역 직원에게 변환한 데이터를 제공했거나 용역직원이 반입한 PC에 USB 통제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별도의 첨부자료까지 붙여 삼성·신한 카드가 ‘얼마나 잘’ 규정을 지켰는지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해 9월, 신한카드는 지난해 4~12월 사이에 KCB 직원에게 프로그램 개선작업을 맡겼는데 이 때 두 회사 모두 용역직원이 반입한 PC에 USB 통제 프로그램을 규정대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 전산프로그램 테스트 대 실 데이터가 아닌 이를 암호처럼 변환시켜 제공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경우 용역 회사 직원이 실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는데도 이를 거절했다”고 추켜세웠다.

업계에서는 사고를 비켜간 카드사에 대한 금감원의 특별대우는 현재 진행 중인 카드사 특감에서도 드러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요즘 금감원에서 사무실에 하루 종일 상주하면서 개인정보 관련 규정을 일일이 검사 중인데 글자 한토씨도 문제 삼는다”면서 “그런데 삼성카드에 있는 지인 얘기를 들어보니 잘 하고 있다는 전제하에 매우 수월하게 진행된다더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조민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