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은 '새정치연합'

안철수 신당은 '새정치연합'

기사승인 2014-02-16 20:08:00
[쿠키 정치] 3월 창당 예정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명칭이 ‘새정치연합’으로 결정됐다.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는 “17일 발기인 대회에서 추인할 예정”이라며 16일 이같이 밝혔다.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에게 많이 알려진 새정치의 의미를 담고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를 포괄한다는 의미로 연합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며 “여론조사에서는 당보다는 연합을 선호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새정추는 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5100여건의 당명을 토대로 내부 논의와 여론조사를 벌여 당명을 최종 선정했다. 공식적인 한글 약칭은 없으며, 영어로는 ‘New Political Vison Party’이다.

새정치연합 외에도 새정치미래연합, 새정치실천연대, 새정치연대, 새정치당이 최종 5개 후보군에 올랐다. 새정치연대 대신 새정치연합을 선택한 것을 놓고는 야권연대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금 대변인은 “더 강하게 결속돼 있다는 의미가 있어 연합을 택했다”고 답했다.

새정치연합은 기존에 사용된 여러 정당 명칭이 혼합된 형태다. 새누리당, 새정치국민회의, 한국미래연합, 자유민주연합 등이 떠오른다. 새정치국민회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면서 1995년 9월 창당한 것으로 앞서 6월에 치러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조순 서울시장을 지원해 당선시켰다.

한국미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창당한 것으로 그해 11월 한나라당과 합쳤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1995년 만든 자민련은 제3당의 캐스팅 보트를 확실히 행사했다. 새정치연합이라는 다섯 글자에는 대권을 잡았거나 제3당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졌던 정당들의 역사가 담긴 셈이다. 안 의원과 신당 측의 기대와 목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새정추는 경기도당과 전북도당 창당준비단의 인선도 확정했다. 경기도당 공동위원장은 이계안 새정추공동위원장과 송호창 의원,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은 조성용 전북민주화기념사업회 공동대표와 조순구 전북대 초대 부총장이다. 이 공동위원장이 경기도당을 맡으면서 서울시장 후보군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로 압축됐다.

서울과 부산도 인선을 곧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안 의원은 경기도지사 후보로 꼽히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과 부산시장 무소속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 의원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창당 발기인 대회를 마친 뒤
오후 7시 삼성동 코엑스몰에서 열리는 김 교육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김아진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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