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학력 위조’ ‘불법 고액과외’ 등의 의혹에 휩싸인 서울대 성악과 박모(49) 교수가 자신의 여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컷뉴스는 17일 박 교수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된 ‘성악과 교수 공채 물밑 내정자 밀어주기’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고 보도했다.
1년여 전 교습을 꺼리는 딸을 보며 수상히 여긴 A양(22)의 아버지(49)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봤다. 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박 교수는 “가슴도 보고 싶다” “가슴을 열어 제끼고 찍어 달라” “엉덩이에 뽀뽀하고 싶다” 등의 메시지를 A양에게 보내며 사진을 보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A양은 “경험이 없으면 한번 해 보겠냐”고 묻는 등 지속적으로 치근거렸다고 증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 교수는 자신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함께 “징그럽지?”란 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에게 이 같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는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컷뉴스는 박 교수의 이러한 언행과 행실이 서울대 음대 안팎에서 이미 유명한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졸업생 B씨는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교수가 강제로 입맞춤을 하거나 신체를 만졌다는 후배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음대 특성상 교수와의 일대일 수업이 많은 ‘도제식 교육’이라는 이유로 이 문제를 쉬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빙산의 일각일 듯” “여제자들을 성 노리개로 여기는 교수라니” “교내서 유명했는데 결국 알려지는군” “서울대마저도… 씁쓸” 등의 댓글을 달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