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20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파72·654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호주 전지훈련이 길어지면서 시즌 개막전 등 2개 대회를 건너뛰었던 박인비는 2위인 수잔 페테르센(33·노르웨이)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있다. 페테르센은 16일 끝난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에서 준우승만 했더라도 처음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어깨 부상이 재발했는지 페테르센이 마지막 날 8타를 잃으며 공동 28위로 떨어져 박인비는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 등 최고의 한해를 만들었다.
한국낭자군 중에는 지난 주 호주여자오픈에서 노장 카리 웹(호주)에게 1타차로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최운정(24·볼빅)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나연(27·SK텔레콤),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도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신고식을 한다. 지난해 1승씩을 올린 양희영(25·KB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도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의 프로전향 첫 LPGA 대회 우승 여부도 관심거리다. 리디아 고는 올해 참가한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등 절정의 샷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18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박인비에게 헌납했던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가른(19)은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