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비중 줄고 수출입 비중 줄어… 고용환경 더 악화

내수비중 줄고 수출입 비중 줄어… 고용환경 더 악화

기사승인 2014-02-19 21:11:00
[쿠키 경제] 취업유발 효과가 높은 소비·투자 비중이 줄면서 고용환경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경상가격 총공급액 기준으로 작성한 ‘2010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10년 한국 경제의 재화 및 서비스 총공급액은 3639조7000억원으로 2005년에 견줘 1.6배 늘었다. 총공급액은 국내 전체 산출액에 수입을 더한 것으로 경제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다. 국내 산출액에서 제조업 비중은 2005년 45.2%에서 2010년 49.0%로 상승한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42.3%에서 40.3%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위 21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OECD 상위 21개국 중 1위다.

수출입 의존도도 커지고 있다. 2010년 수입액(591조7000억원)과 수출액(632조원)을 합한 대외거래는 1223조7000억원으로 총공급액의 33.6%에 달했다.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2005년 28.4%에서 2010년 35.5%로 높아졌다. 반면에 소비 비중은 48.7%에서 43.5%로, 투자 비중은 23.0%에서 21.0%로 각각 하락했다. 수출에 의한 국내 부가가치유발 비중은 23.8%에서 30.3%로 높아졌다.

반면 소비에 의한 부가가치 유발액 비중은 같은 기간 53.6%에서 49.9%로 떨어졌다. 투자의 부가가치 유발액 비중도 22.6%에서 19.8%로 하락했다. 소비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0.796으로 수출(0.550)보다 크고, 고용 창출효과(10억원 당 취업유발 인원)도 소비(16.5명)가 수출(8.3명)의 배에 가까운 점에 비춰보면 수출입 의존도의 심화는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셈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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