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은 최근 미혼 남성 227명을 대상으로 ‘남자의 첫사랑’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8%가 ‘첫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첫사랑이 ‘잊기엔 좋은 기억인 것은 분명하다’라는 응답이 41%, ‘평생 간직할 기억’이라는 응답이 27%였다. 이들에게 ‘첫사랑’ 하면 떠오르는 느낌이나 기분에 대해 묻자 ‘애틋하다’ ‘그립다’ ‘풋풋하다’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하지만 첫사랑과의 재회나 결혼에 대한 의견을 묻자 51%가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고 답했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선택’이라는 응답도 30%에 달했다. 첫사랑에게 ‘다시 돌아가고픈 마음이 있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고 답한 한 남성은 “첫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다. 그 때의 나쁜 기억들은 잊고 좋은 추억들만 떠올리다 보니 실제보다 아름답게 회상될 뿐 굳이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박미숙 가연 이사는 “많은 남성들이 첫사랑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하고는 있지만, 대체로 지금 자신이 속한 현실과는 다른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라며 “남성들의 첫사랑에 대한 환상과 그에 반대되는 현실 지향적인 면이 함께 나타난 흥미로운 조사”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