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재국 은닉 미술품 44점 추가 확보… 8개월만에 추징금 422억 환수

檢 전재국 은닉 미술품 44점 추가 확보… 8개월만에 추징금 422억 환수

기사승인 2014-02-23 19:07:00
[쿠키 사회]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55)씨가 은닉한 미술품 44점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 재산은 지난해 9월 검찰이 확보했다고 밝힌 1703억원과는 별개다. 검찰은 이미 확보한 ‘책임재산(강제집행 대상인 재산)’을 처분하더라도 미납 추징금 전액 환수에 미달할 경우에 대비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은닉 재산을 계속 추적해 왔다. 100억원 상당의 무기명채권 상환 자금도 추적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노정환 외사부장)은 23일 재국씨의 미술품 44점을 지난 14일 자진납부 형식으로 제출 받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새로 확보한 미술품의 추정가는 5억여원이다. 세밀한 묘사로 유명한 김홍주(69) 화백의 ‘꽃 시리즈’ 4점이 포함됐다. 검찰은 이번에 확보한 44점을 기존에 확보한 미술품 중 아직 처분하지 않은 61점과 함께 다음달 경매에 내놓을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의 전체 추징금은 2205억원이다. 환수팀은 출범 이후 1703억원 정도의 책임재산을 확보했으며, 매각 등을 통해 이중 422억원을 국고로 환수했다. 환수팀 구성 이전 533억원이 집행됐기 때문에 전체 추징금 중 43%인 955억원이 실제로 국고로 귀속된 셈이다.

검찰은 422억원 중 180억원을 지난 6일 한남동 신원플라자 빌딩을 공매 처분해 마련했다. 신원플라자 빌딩을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들은 유찰됐거나 환수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금융자산은 177억원이 환수됐다. 전 전 대통령의 사돈인 이희상 동아원 회장이 대납한 150억원과 한남동 유엔빌리지 매각대금 27억원이다. 검찰 관계자는 “책임재산 외에도 은닉자금을 계속 추적해 연말까지 추징금을 전액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문동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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