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와 군에 따르면 인수받은 오륜기는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제6회 동계올림픽 때 처음 제작돼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매뉴얼에는 원본 오륜기는 동계올림픽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참가 국가의 국기와 함께 경기장에 게양되며 나머지 기간에는 개최 도시 청사에 보관토록 돼 있다. 이 때문에 퍼레이드, 행사용은 모두 모조 오륜기를 사용한다. 도는 오는 28일 도청 광장을 비롯해 도내 18개 시·군에서 열리는 환영행사를 위해 폭 4.1m, 길이 2.7m 규격의 모조 오륜기 2개를 제작했다.
원본 오륜기는 평창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군은 청사 내에 별도의 홍보관을 만들고 오륜기를 특수 제작된 유리케이스에 보관할 예정이다. 또한 홍보관에는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료와 2010 동계올림픽 등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3차례 도전한 전 과정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석래 평창군수는 “소치 등 올림픽을 치른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오륜기를 전시할 홍보관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오륜기는 그 자체로 올림픽에 대한 상징성을 갖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와 군은 오는 26~28일 대회기 인수를 기념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범도민 화합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26일 오후 3시 도청광장 앞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도내 18개 시·군에서 대회기 퍼레이드 이벤트가 진행된다. 28일에는 평창군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 조규석 강원도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소치 올림픽이 폐막됨에 따라 이제는 전 세계의 모든 관심과 이목이 평창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올림픽 개최까지 남은 4년 동안 친환경·선수·경기중심의 최고 대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올림픽 준비에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