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증시] 외국인 사흘 연속 "사자"… 코스피 올들어 최고치"

"[오늘 증시] 외국인 사흘 연속 "사자"… 코스피 올들어 최고치"

기사승인 2014-02-27 19:44:00
[쿠키 경제]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6포인트(0.39%) 오른 1978.4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다소 내리막 길을 걸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사자세에 돌입하면서 상승기류로 반전됐다. 외국인은 1354억원치를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06억원, 605억원어치를 팔았다.

미국 뉴욕증시 또한 간밤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12% 올랐고 나스닥은 0.10% 뛰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주택시장과 관련해 정부 대책이 쏟아지면서 건설업이 1.66% 올랐다. 서비스(1.58%), 증권(1.11%) 업종도 1%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 외에 유통, 운수창고, 운송장비, 보험, 전기가스업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교차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07% 내린 134만1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주력한 탓에 오름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KB금융도 1%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96%, 2.20%씩 뛰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는 4.21% 오르며 포스코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자리했다. 전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SK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6.08% 상승했다.

최근 주식시장이 다시 기운을 차리자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이달 말에 보인 지수 반등 흐름이 다음달에도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코스피가 1970선을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더 개선될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했던 미국 등 선진국 경제지표가 3월에 개선되고 각종 경제혁신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류 연구원은 또 “연초 실적 수정으로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대한 눈 높이를 충분히 낮췄다”며 “실적 트라우마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포인트(0.16%) 내린 528.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였지만 기관투자자의 벽에 막혀 530선을 또 넘지 못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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