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콜롬비아 특급’ 아가메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대한항공을 3대 1(25-20 25-15 18-25 25-20)로 제압했다.
20승7패, 승점 58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선두 삼성화재(승점 59)와의 격차를 승점 1로 줄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9일 홈 코트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5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3위 대한항공(승점 41)은 승점 추가에 실패해 4위 우리카드(승점 39)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가메즈의 투혼이 현대캐피탈을 살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후반 19-18에서 아가메즈의 강력한 서브 때 4점을 잇달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2-18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마이클(26점·쿠바)의 백어택을 받아낸 아가메즈는 자신이 직접 후위 공격으로 응수해 득점을 추가하는 등 수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2세트도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무려 9개의 범실로 세트를 내줬으나 4세트 초반 7-7에서 아가메즈가 두 번의 오픈 공격을 성공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