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제1차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75% 이상(의결권 비율 기준) 동의를 얻어 팬택의 워크아웃 개시를 가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조만간 두 번째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고 자금지원,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회계법인 실사 후 출자전환, 이자 감면 등 채권 재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워크아웃이 개시됐으므로 모든 의사결정은 채권단 협의회 의결을 거쳐 진행된다”고 말했다.
팬택이 워크아웃에 다시 들어간 것은 26개월 만이다. 팬택은 2007년 4월 19일부터 채권단 공동관리절차에 돌입해 2011년 12월 30일자로 종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부가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정책에 제동을 걸면서 이통사에 의존해 가격 경쟁력으로 마케팅을 해왔던 팬택의 실적은 급격하게 추락했고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