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장은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민화협 정기대의원회에 배포한 대회사에서 “남북교류를 확대하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자면 그동안 남북 간에 맺어진 역사적인 합의를 존중하고 실천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7·4성명과 6·15선언 기념행사 공동 개최는 그동안 북한이 우리 측에 줄기차게 요구했던 것으로 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민화협이 공동행사 개최 제의를 하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아주 협소한 민족주의적 관점을 갖고 남과 북, 우리끼리 만의 발전을 갖고 통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동북아와 지구촌 전체에 혜택일 될 수 있는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개최 제의를 거부했다. 북한은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보내온 조선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에서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입장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남측과는 대화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