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주전 경쟁은 지금부터입니다.”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끊임없는 경쟁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그리스전은) 최종엔트리 선정을 위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뿐 아직 대표팀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며 “5월에 선수 선발이 끝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특히 경쟁이 심한 포지션으로 풀백과 골키퍼를 지목했다. 홍 감독은 그리스전에 앞서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차두리(서울),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를 뽑았지만 나란히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해 테스트를 해보지 못했다. 골키퍼도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울산)를 놓고 고민 중이다. 홍 감독은 “아직 확실한 선수는 없다. 모두가 후보군”이라며 경쟁을 촉구했다.
홍 감독은 그리스 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왓퍼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박주영 선수는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공백이) 길었지만 전술적인 부분에서 공백을 느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이 무릎 주변 근육에 문제가 생겨서 후반에 교체했다”며 “대표팀 주치의 진단 결과 2주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나설 베스트 11의 윤곽을 잡은 홍 감독은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켜본 뒤 5월말 최종엔트리(23명)를 확정하게 된다.
홍 감독은 “유럽파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3∼5월까지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컨디션을 지켜봐야 한다”며 “대표팀의 전체적인 윤곽은 몇몇 경쟁이 심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산한 대표팀은 5월 12일 국내파와 해외파를 아우른 30명의 예비엔트리 모두가 재소집돼 최종 훈련에 들어간다. 홍 감독은 8일부터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 경기를 지켜보면서 국내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기로 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