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람 짓?” 부산 고속도로 TG서 현금수송차량 털려

“잘 아는 사람 짓?” 부산 고속도로 TG서 현금수송차량 털려

기사승인 2014-03-10 09:22:00
[쿠키 사회] 고속도로 통행료를 수거하던 현금 수송차량이 털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오전 3시28분쯤 부산 두구동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부산톨게이트 요금소 앞에 세워둔 현금 수송차량인 스타렉스 승합차를 괴한이 몰고 달아났다.

차량 안에는 경북 경산요금소와 영천, 경주, 서울산, 통도요금소 등 요금소 8곳에서 거둬들인 통행료 2억1900만원이 실려 있었다. 이 차량은 사건 현장에서 2㎞ 떨어진 곳에서 11분 만에 발견됐지만 금고는 비어 있었다.

부산 금정경찰서 조사 결과 현금 수송 대행업체 직원 2명이 부산요금소 사무실로 통행료를 수거하러 들어가고 차량을 지키던 직원 1명이 열쇠를 꽂아둔 채 외부에서 리모컨으로 문을 잠그고 화장실로 간 사이 비상벨이 울렸다.

직원들이 다급하게 사무실 밖으로 나왔을 때는 차량이 회차로 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량 안에 있던 위치추적장치(GPS)를 확인한 결과 차량은 부산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사건 발생 11분 뒤에 2㎞가량 떨어진 부산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다.

돈은 포대 8곳에 나눠 담아 금고에 보관돼 있었는데 운전석쪽에서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쉽게 훔쳐갈 수 있었다.

경찰은 현금 수송 대행업체 직원들이 열쇠를 꽂아두고 차량을 비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여러 요금소를 거치면서 통행료를 많이 싣고 있던 시간대에 도주로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부산요금소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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