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 신치용 감독의 '겸병필승론'"

"[프로배구] "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 신치용 감독의 '겸병필승론'"

기사승인 2014-03-17 20:14:00
[쿠키 스포츠] “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 “방심이 최대의 적이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을 맞는 감독들은 1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채로운 말보따리를 풀어놓으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삼성화재, IBK기업은행이 각각 남녀부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은 20일 여자부 GS칼텍스-KGC인삼공사, 21일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2, 3위간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로 막을 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초유의 7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사자성어인 ‘겸병필승’(謙兵必勝·겸손하면 반드시 이긴다)을 거론하며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평소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단기전은 전술이 아닌 기본 싸움이다. 선수들의 자세, 승리에 대한 열정 등이 중요하다”면서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시작이며 거기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규리그 2위팀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시즌 전부터 현대가 1강이라고 했는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며 “포스트시즌은 용병 위주의 경기가 될테니 용병을 어떻게 잘 활용할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문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3전4기’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수들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믿어보겠다”고 밝혔다.

창단 3년 만에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방심을 최대의 적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지난 시즌과는 다른 배구를 하고 있고, 충분히 우승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지난해 2위의 한과 설움을 혹독하게 견뎌왔다”면서 “선수들이 단결된 모습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줄 테니 기대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2011~2012시즌 통합 우승 후 지난 시즌 최하위로 급전직하했던 인삼공사의 이성희 감독은 “지난 시즌 구단이나 선수들 모두 아픔을 겪었고 그래서 좀 더 절실하게 준비했다”면서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 모두 최상이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서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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